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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분간 설렜던 리버풀…곱씹어도 아쉬운 2위


입력 2019.05.13 01:13 수정 2019.05.13 06: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 최종전서 승리하며 승점 98 자력 우승

단 1패했던 리버풀은 역사적인 2위로 시즌 마감

최종전까지 14연승을 내달리며 우승을 확정한 맨시티. ⓒ 게티이미지 최종전까지 14연승을 내달리며 우승을 확정한 맨시티. ⓒ 게티이미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최종전에서 4-1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32승 2무 4패(승점 98)로 시즌을 마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 위업이며 EPL 출범 후 4번째, 그리고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의 우승으로 눈물을 훔친 팀이 있다. 바로 최종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리버풀이다. 리버풀 역시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을 물리쳤으나 승점 97로 맨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리버풀 역시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승점 97은 EPL 역사상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승점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승점은 2017-18 맨시티(승점 100)에 이어 올 시즌 맨시티와 리버풀 순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충분히 우승 가능한 승점이었으나 보다 잘한 맨시티가 있었기에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설렜던 시간도 있었다. 브라이튼은 전반 27분, 글렌 머레이의 깜짝 선제골로 앞서갔다. 리버풀이 경기 초반 골을 넣었기에 뒤집기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란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불과 1분 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동점골, 전반 38분 에이메릭 라포르테의 역전골이 터졌고 리버풀의 희망도 그때로 끝나고 말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리버풀. ⓒ 게티이미지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리버풀. ⓒ 게티이미지

리버풀은 리그 38경기 가운데 단 1패하고도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우승까지 도달하지 못한 지점은 2군데가 있었다.

전반기 압도적 행보를 보였던 리버풀은 올해 첫 경기였던 지난 1월 4일 맨시티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서 1-2 패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인 셈이 됐다.

무패 행진이 무산되자 흔들리기 시작한 리버풀이다. 2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승리했으나 3실점하며 수비진이 무너지는 모습이었고, 이후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전에서 잇따라 비기며 맨시티에 추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27라운드에서는 감독 교체 후 상승 곡선을 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비겼고, 29라운드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서 0-0 비기면서 맨시티와의 순위가 뒤집혔다.

반면, 맨시티는 25라운드 아스날전을 시작으로 최종전까지 무려 14연승을 내달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강력했고 단 1패한 팀을 준우승으로 내몬 역대급 시즌도 막을 내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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