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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중국, 트럼프 경고에도 보복관세 강행


입력 2019.05.13 23:17 수정 2019.05.13 23:17        스팟뉴스팀

중국 "6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600억 달러 규모 미국 물품에 5~25% 관세 부과

"보복해선 안돼…더 나빠져" 트럼프 경고 묵살

중국 "6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600억 달러 규모 미국 물품에 5~25% 관세 부과
"보복해선 안돼…더 나빠져" 트럼프 경고 묵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묵살하고, 보복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미국·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6월 1일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관세율은 품목별로 5~2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물품은 600억 달러 규모로, 보복 관세율은 품목에 따라 5~25%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갈등을 고조시켰다"며 "협상을 통한 무역 이견 해소라는 원칙을 어겼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정부의 이날 보복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경고한지 단 3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이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난 수 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를 강행함에 따라, 미국도 지난 1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인상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지만, 이날 중국 정부의 조치는 미국과의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관세 부과 시점을 내달 1일로 잡음으로써, 그 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에서의 극적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했으며, 이들은 오는 주말 베이징에 도착해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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