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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친' 김관영, '당당함과 민망함' 사이


입력 2019.05.14 19:21 수정 2019.05.14 21:14        이동우 기자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특활비 폐지 성과

사보임 문제 거듭 사과…"마음의 상처 죄송"

손학규 지도부 사퇴…"차기 원내대표 문제"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특활비 폐지 성과
사보임 문제 거듭 사과…"마음의 상처 죄송"
손학규 지도부 사퇴…"차기 원내대표 문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지나온 11개월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라고 정리하며 차기 원내대표에게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당내 후폭풍 논란으로 임기 만료 한달을 앞 두고 으로 중도사퇴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지나온 11개월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라고 정리하며 차기 원내대표에게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당내 후폭풍 논란으로 임기 만료 한달을 앞 두고 으로 중도사퇴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겪은 소회를 밝혔다. 선거제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지정과 국회 특활비 폐지 등을 성과로 언급할 때는 당당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사보임 문제를 꺼내는 대목에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제도 개혁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의 첫발을 디뎠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록 임기 중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개헌이 선거제 개혁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에게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불협화음 속에서도 선거제도 논의가 패스트트랙을 통과하면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 계파 갈등의 종식 분위기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이 태생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8일 자강과 화합을 위해 의원들이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점을 부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지나온 11개월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라고 정리하며 차기 원내대표에게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당내 후폭풍으로 임기 만료 한달을 앞 두고 중도사퇴 했다.  오른쪽은 권은희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지나온 11개월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라고 정리하며 차기 원내대표에게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당내 후폭풍으로 임기 만료 한달을 앞 두고 중도사퇴 했다. 오른쪽은 권은희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위원의 원상복구와 손학규 대표 퇴진 문제 등 패스트트랙의 후폭풍에 대해서는 “신임 원내대표가 의논해 결정할 문제”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소임은 여기까지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이 현재 손학규 지도부 체제의 문제점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원내대표가 오면 그런 부분들에 좀 더 활발하게 의논해 결론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 지도부 퇴진운동이 계속될 가능성에 대해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 했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지 않는 분들을 설득해 최고위에 복귀하게 한 다음 의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보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말로 사임되신 두 분(오신환, 권은희 의원)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준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도 마음에 아픔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불가피한 상황을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선출한다.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최종 후보로 대결을 펼친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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