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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美선박압류 비난 "불법무도한 강탈행위…6.12성명 전면부정"


입력 2019.05.14 13:18 수정 2019.05.14 15:38        이배운 기자

"정세발전 후과 숙고해야…지체 없이 선박 돌려보내라"

"정세발전 후과 숙고해야…지체 없이 선박 돌려보내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북한 선박을 압류한 것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대조'제재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란폭하게 침해한 것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전면배격하고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란폭한 위반이다"며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계산법의 연장이며,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을 공약한 6.12조미공동성명(싱가포르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것이다"며 "미국식 힘의 론리가 통하는 나라들속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의 2차례 미사일 발사에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북한 선박 압류 조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어니스트호는 북한이 보유한 화물선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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