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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루 쥔 오신환…'손학규 퇴진' 압박 가속화?


입력 2019.05.16 02:00 수정 2019.05.16 05:59        김민주 기자

"13 대 6으로 개표 중단…당내 흐름상 오 후보 승리 압도적"

"13 대 6으로 개표 중단…당내 흐름상 오 후보 승리 압도적"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각각 자리로 향하며 엇갈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각각 자리로 향하며 엇갈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손학규 지도부 퇴진'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당권 반대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을 꺾고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이날 경선에서 오 원내대표는 24표 가운데 과반인 13표를 득표하자 개표가 중단됐고 구체적인 득표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 후보의 득표가 절반을 넘길 시 개표를 자동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내에서는 오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바른정당계 의원실 한 관계자는 "선거 직후 오신환 후보가 13표, 김성식 후보가 11표를 득표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면서 "과반 13표를 얻으면서 개표가 중단됐으니 13 대 6으로 표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5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내 흐름상 오 후보가 최대 17~18표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 원내대표의 압도적 승리의 배경엔 '캐스팅보터'였던 안철수계가 오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손학규 대표 퇴진을 압박한 오 원내대표를 유승민-안철수계가 밀어준 셈이다.

오 원내대표는 조만간 손 대표를 찾아가 거취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변화의 첫걸음은 지도부 체제의 전환"이라며 "손 대표도 오늘 결정에 있어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실 것"이라며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지도부 사퇴 요구에 강경하게 대응해 왔던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압박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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