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임단협 파국 넘긴 르노삼성…판매·신뢰 회복 시급


입력 2019.05.16 11:10 수정 2019.05.16 14:35        김희정 기자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976만원+50%’

21일 조합원투표서 가결되면 ‘최종 타결’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976만원+50%’
21일 조합원투표서 가결되면 ‘최종 타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 가까이 이어진 진통 끝에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으로 르노삼성 노사에게는 잠정합의안을 최종 타결까지 연결시키고, 이후 내수 회복과 고객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16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8차 본교섭에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16일 오전 6시20분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후 11개월 만에 이룬 합의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일 교체된 사측 교섭대표 윤철수 인사본부장 체제에서 이틀 만에 이뤄졌다. 노사간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이다.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 주요 내용 ⓒ데일리안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 주요 내용 ⓒ데일리안

르노삼성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가며, 과반 이상 찬성 시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투표는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약 1년간의 노사대치 속에서 노조는 62차례(250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을 1년 정도 끌어왔기에 파업 등 과정에서 조합원들도 많이 지쳐있다”며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단협 타결 이후 르노삼성에게 남은 과제는 판매실적과 고객신뢰 회복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40.6% 급감했다. 지난해 4월 1만6193대에 달했던 수출물량은 7545대로 반토막났다. 주력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의 경우 생산량이 1년 전보다 47.3% 급감했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반년째 지속되면서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만 놓고 봐도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겪었다.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61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내 완성차 5사 중에서 같은 시기 판매 감소를 겪은 곳은 노후화된 상태로 신차 공백기를 겪은 기아차, 그리고 르노삼성 뿐이다.

장기화된 노사 갈등으로 인한 이미지 악화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소비자들이 르노삼성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업계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노조의 장기 파업에 따른 이미지 악화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낮아졌다”며 “임단협이 타결되고 무너진 고객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회사 이미지를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