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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지역의 강남‘ 실수요 견고…신규 분양 관심 커져


입력 2019.05.18 06:00 수정 2019.05.18 06:00        권이상 기자

‘지역의 강남’ 지역 최고 집값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

신규 진입 원하는 실수요자 많아…청약시장 최고 경쟁률 경신

‘지역의 강남’ 지역 최고 집값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
신규 진입 원하는 실수요자 많아…청약시장 최고 경쟁률 경신


ⓒ데일리안 ⓒ데일리안

지방의 부촌을 가리키는 소위 ‘지역의 강남’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아파트값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부산, 대전, 울산,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들의 경우 교통, 교육, 생활, 문화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 강남구는 초기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심에서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자리잡으며 지역 내 부촌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강남의 경우 1970년대 이후 정부 계획 하에 대규모 도시계획이 이뤄지며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입지에 경부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빠르게 확충되면서 기업과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들었고, 급속도로 늘어난 인프라에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존 주거 중심지였던 4대문 권역을 능가하게 된 것이다. 또 경기고를 비롯한 명문고교들이 강북에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강남은 서울 최고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매매가는 4868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 2637만원보다 약 2000만원 이상 높은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 앞둔 새 아파트. ⓒ업계종합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 앞둔 새 아파트. ⓒ업계종합

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3.3㎡당 매매가는 1327만원으로 대구 최고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3.3㎡당 894만원, 울산 남구는 914만원, 광주 남구 역시 852만원으로 각 지역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해당 지역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들 지역의 경우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대구 수성구의 경우 지난 2016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11·3정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수성구는 규제 전인 10월 28일 3.3㎡당 1112만원에서 현재(15일) 1327만원으로 19.33% 올랐다.

반면 대구 달서구는 규제 발표 직후인 2017년 1월 825만원에서 824만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 4월에도 878만원에서 877만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수성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남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이 33.54%를 기록하면서 광주 평균 상승률(16.01%)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대전 유성구도 같은 기간 12.17% 오르며 지역 평균 상승률 10.28%를 웃돌았다.

이러한 인기는 신규분양 청약에도 잘 나타난다. 올해 1월~4월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은 대전 유성구에서 나왔다.

올해 3월 유성구 복용동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는 1순위 경쟁률 86.45대 1을 기록해 전 주택형이 마감됐으며, 올해 대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올해 1월 남구 월산동에서 분양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가 1순위 평균 51.1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으며,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은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과 교통 등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다”며 “이들 지역에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 나오는 신규 분양 단지들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동대구로, 달구벌대로, 신천대로를 이용해 대구 도심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황금초, 황금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 8학군으로 꼽히는 경신고, 대구과학고 등이 인근에 있다.

보광종합건설은 9월 광주시 남구 방림동 349-2번지 일대에서 ‘광주 방림동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23㎡ 총 420가구로 구성된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 남광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방림초, 학강초, 숭의중·고교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인접해 있고 무등산 국립공원과 광주천이 가깝다.

KCC건설은 올해 상반기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1318번지 일대에서 반여1-1구역 재건축 사업인 ‘반여1-1 KCC(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02㎡ 총 638가구 규모로 이중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동해선 제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정초, 장산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수영강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광건영은 올해 상반기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777번지 일대에서 ‘대구 봉산 대광로제비앙(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총 826가구로 구성된다. 구즉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송강중, 송강초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과 대전산업단지가 가깝고 갑천, 송강근린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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