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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목소리 변했다면 후두암 의심해봐야"


입력 2019.05.18 06:00 수정 2019.05.18 06:02        이은정 기자

발병률 10배 이상 높은 흡연자는 더욱 조심

발병률 10배 이상 높은 흡연자는 더욱 조심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정도로 높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정도로 높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후두암은 숨 쉬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암이다.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40~60대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후두암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는 것으로 이는 대부분의 후두암이 성대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대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후두암이 발생하면 성대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단단해져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한다.

또한 후두암이 진행되면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등 같은 후두암이라도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은 전체 후두암의 5% 미만일 정도로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이 높다. 흡연자의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후두암의 치료는 다른 암과 동일하게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암의 크기와 위치, 전이 여부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후두는 말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후두암 치료 후엔 어느 정도 발성의 장애가 발생한다. 암을 포함한 주위 조직을 가능한 광범위하게 치료하면 암의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발성의 장애는 더 심해진다.

후두에 인접해 있는 하인두라는 기관에까지 암이 퍼지면 치료 후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 발생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신중하게 치료 범위를 결정한다.

오경호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상처가 남지 않게 레이저로 암을 제거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90% 정도로 상당히 높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늦게 발견해 후두 제거가 필요할 경우 목소리를 상실할 수 있고, 완치율도 40% 이하로 급감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후두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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