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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광주行 앞두고 5·18 정신 강조하는 한국당


입력 2019.05.18 04:00 수정 2019.05.18 05:53        조현의 기자

"이념 대립 아냐… 민주화 위한 열망"

黃 광주 방문 앞두고 '민심 달래기'

"이념 대립 아냐… 민주화 위한 열망"
黃 광주 방문 앞두고 '민심 달래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광주 방문을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을 '민주화의 중심'으로 평가하는 등 의미 부여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달성한 유일한 나라"라며 "특히 민주화의 중심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특히 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이 "5·18을 최초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 때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정부라 선언하고 5·18 민주묘지 조성을 발표한 뒤 4년 만에 완성했다"며 "민주자유당은 5·18 특별법을 제정했다. 결국 5·18을 최초로 인정한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정당이며 우리 당 출신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전날 "5·18 민주화운동은 이념적 대립이 아닌, 군부 독재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자 민주화를 위한 순수한 열망"이라고 평가했다.

조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9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은 화합·통합 정신을 계승하긴커녕 분열과 대립의 정신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김대중·노무현 정신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도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규정됐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앞다퉈 5·18 민주화운동을 평가하는 데에는 황 대표의 '순탄한' 광주 방문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놓고 광주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차원에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주를 찾았을 때 물세례 봉변을 당한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도 광주행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18 기념일은 국가기념일"이라며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마땅히 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 시민들의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며 "피하기보다 가서 하겠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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