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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내일 호프타임…'식사정치' 성과 낼까


입력 2019.05.19 12:14 수정 2019.05.19 12:33        이유림 기자

'밥 잘 사주는 누나'에서 '국회 정상화'까지

패스트트랙·고발취소·추경심사 등 폭넓게 논의

'밥 잘 사주는 누나'에서 '국회 정상화'까지
패스트트랙·고발취소·추경심사 등 폭넓게 논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밥 잘 사주는 누나'에서 시작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식사정치'가 20일 저녁에 이뤄진다.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강행 사태 이후 공전 끝에 마련된 테이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변화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했고, 이 원내대표는 "잘 먹고 말도 잘 듣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새로 선출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 예방에서 "맥주 잘 사는 형님이 돼달라"고 제안했고, 호프 회동이 성사됐다.

전제 조건은 다르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 모두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심스럽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에 '막말 논란'이 일면서 여야 간 공방전도 벌어졌지만, 여야 원내지도부 모두 서로를 직접 겨냥하지 않는 등 협상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9일에도 모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만큼 물밑에서 협상을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7일 오후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표명이나, 국회 폭력 사태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 취하, 재해 추경 우선 심사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임시국회 소집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지도 관심사다. 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추경과 민생입법 문제 등이 조율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호프타임 뒤 곧바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민주당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이달 내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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