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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 류현진, 이달의 투수로 뜨나


입력 2019.05.21 00:02 수정 2019.05.21 06: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5월의 투수 선정 시 첫 올스타 선정 유력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압도적 성적 자랑

류현진이 데뷔 첫 '이달의 투수'에 근접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데뷔 첫 '이달의 투수'에 근접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초의 ‘이달의 투수’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88) 1볼넷 5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1패)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8이닝 무실점 이후 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탁월한 제구로 원하는 지점을 찌르며 타자들을 묶었다. 패스트볼-체인지업-커터-커브 등 다채로운 구종을 절묘하게 배합,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으로 분류되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올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다. 홈 다저스타디움(평균자책점 1.22)이 아닌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치솟게 됐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52(종전 1.72)까지 떨어뜨리며 잭 데이비스(밀워키·1.54)를 밀어내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WHIP(이닝당 주자 허용률) 역시 0.74로 MLB 전체 1위, 탈삼진/볼넷 비율로 역대급이다.

류현진에게 5월은 푸르기만 하다.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28이라는 특급 성적을 찍었다.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 소화한 류현진은 완봉승,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에 근접하는 호투로 MLB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로 발돋움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이주의 선수’를 안았던 류현진은 사이영상도 그려볼 수 있는 초반 페이스다.

현재와 같은 절정의 투구라면 류현진은 박찬호(1998년 7월-6경기 5승 1패 42.2이닝 평균자책점 1.05)에 이어 ‘이달(5월)의 투수상’도 유력하다. ‘이달의 투수상’까지 받는다면 MLB 올스타게임 출전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박찬호(2001년)·김병현(2002년)·추신수(2018년) 등 3명이다.

류현진은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28이라는 특급 성적을 찍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28이라는 특급 성적을 찍었다. ⓒ 게티이미지

5월 평균자책점 1위, 5월 다승 공동 1위, 5월 최다 이닝 1위, 5월 피안타율 2위(0.133)로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류현진의 성적도 좋지만 이달의 투수상을 받을 만한 대표적 경쟁자로 꼽혔던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가 20일 워싱턴 원정에서 5.2이닝 4실점, 5월 평균자책점이 1.47까지 상승한 것도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애틀랜타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와 훌리오 테헤란의 5월 평균자책점이 각각 0.45,0.53으로 좋지만 이닝이나 승수에서 류현진에 밀린다. 3승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중인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역시 이닝과 승수에서 평균자책점에서 밀린다.

물론 류현진이 5월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2경기(피츠버그·뉴욕메츠 예상)에서 지금처럼 호투해야 한다. 헨드릭스처럼 한 경기 부진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달의 투수가 되는 것은 어렵다. 반대로 이룬다면 이름값은 더욱 높아진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어떤 구장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절정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의 현재 기세라면 올스타 게임(7월10일)으로 향할 수 있는 ‘이달의 투수’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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