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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건에프엔씨 “임블리 화장품 51개 품목·호박즙 안전성 이상 없다”


입력 2019.05.20 14:58 수정 2019.05.20 15:00        이은정 기자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 전 제품 '적합' 판정

총 5600여건 환불…“고객 불안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건에프엔씨

부건에프엔씨가 최근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시작된 ‘임블리’ 제품의 품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부건에프엔씨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화장품·호박즙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와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고객의 신뢰 회복과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화장품 51개 품목과 호박즙 등 식음료 제품에 대해 안전성 재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지난달 26일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모든 품목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과 곰팡이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 검사성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과 디옥산, 메탄올, 포름알데히드 등 14종의 유해물질과 곰팡이 원인균이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며 “기능성 화장품 등에 대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호모살레이트 등의 성분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부건에프엔씨에 따르면 모든 블리블리 화장품 제품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나투젠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시판 전 공인 검사기관으로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엄격한 보관과 배송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는 게 부건에프엔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건에프엔씨는 제품 사용을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환불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희는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고객들이 가장 불안해하셨던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와 인진쑥 밸런스 샤워 필터 제품에 대해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개봉 3개월 제품까지 환불을 진행했다”며 “제품 이슈가 불거진 시점인 4월2일부터 5월18일까지 총 5600건을 환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두 제품 모두 재검증 결과에서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한 조치”라며 “앞으로 안전성 재검증 결과를 토대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피부 트러블의 피해를 입었다는 고객에게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당사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 시험 검사 성적서. ⓒ부건에프엔씨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 시험 검사 성적서. ⓒ부건에프엔씨


◆호박즙 품질 이상 無… “제품 자체는 안전해”
부건에프엔씨는 호박즙 제품의 안전성이 영천시보건소 위생과의 조사 및 저희가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천시보건소 위생과는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 결과를 지난 9일 호박즙 제조 및 유통사인 김재식헬스푸드에 통보했다.

지난달 16일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에서도 유해물질과 곰팡이 원인균(대장균, 일반세균, 진균수 등)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시 논란이 됐던 호박즙 제품의 돌림형 마개 부분(흡입구)에 곰팡이의 생성 가능성과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며 “상온에서 개봉된 상태로 진행된 시험에서 호박즙 제품의 패키지 입구와 마개 부분에서는 배양 시험 2주간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지난 1년간 판매된 모든 호박즙 제품에 대해 환불한 것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였을 뿐 제품 자체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봉 상태에서 5일 후 곰팡이가 생성된 것은 호박즙 제품이 저온처리 방식으로 생산됐고, 원재료가 좋고 방부 처리가 없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지현 상무 사임…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부건에프엔씨는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6가지 대책을 내놨다. 먼저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각 분야에 전문 인력을 영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업 체질 개선 방안과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소비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고객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부건에프엔씨는 또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는 피해 사례와 관련해 사실 관계 파악과 검증을 위한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상에 노출된 피해 사례와 고객센터에 접수된 사례들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제3의 중재기구를 구성하고자 한다”면서 “소비자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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