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미국에 4065억유로(약 528조5000억원)를 수출하고 2676억유로(약 347조9000억원)를 수입해 총 1389억유로(약 180조6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무역흑자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고, EU의 두 번째 수입대상국에 올랐다.
EU와 미국 간 무역에서는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 및 기타 공산품이 압도적으로 많아 EU 대미 수출의 89%, 대미 수입의 80%를 차지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자동차 수출이 많은 독일로 1140억유로에 달해 4분의 1 이상(28%)을 차지했다. 미국산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영국(550억유로)으로 EU의 전체 대미 수입액의 20%를 약간 넘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대해 이 같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