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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좁은 김여사 '악수패싱 논란' 해명…靑·민주당 손발 안 맞아


입력 2019.05.21 05:00 수정 2019.05.21 07:29        정도원 기자

설훈 "외면, '정확히 정리하시라' 일종의 추궁"

"시간이 없어서, 일부러 아니다" 靑해명과 달라

민경욱 "유시민 지령" 둘러싸고 여야 공방 계속

설훈 "외면, '정확히 정리하시라' 일종의 추궁"
"시간이 없어서, 일부러 아니다" 靑해명과 달라
민경욱 "유시민 지령" 둘러싸고 여야 공방 계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18 기념식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악수패싱'한 사안을 놓고 청와대와 집권여당 간의 해명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불교방송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악수패싱'과 관련 "황교안 대표가 (5·18 비하 논란을) 제대로 정리하고 왔더라면 그런 상황이 있었겠느냐"며 "아마 황 대표가 어떤 액션을 취했으면 외면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악수패싱'은) 황교안 대표 자신이 제대로 정리를 못한데 대한 일종의 추궁"이라며 "'정확히 정리하시라' 이런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앞서 12일 "황 대표가 광주에 오려면 망언(비하) 의원에 대해 중징계를 해야만 기념식 참석 자격이 있다"며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을 붙이지 않는 것과 함께 "절대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등을 '행동수칙'으로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의 행동으로 볼 여지가 있는 셈이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히 악수를 했던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는 악수도 없이 뻔히 얼굴만 보고 지나쳤다"며 "김 여사가 황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은 유 이사장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라고 '지령설'을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설훈 최고위원의 해석은 청와대 측의 해명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악수패싱'과 관련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일부러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

이처럼 손발이 맞지 않는 해명 때문에 분석이 구구해지면서 이날도 정치권에서는 5·18 '악수패싱'을 둘러싼 공방이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별다른 의도는 없었는데 유감'이라면 될 일을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 '시간이 없었다''악수하러 왔냐''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못 됐다'는 등 비상식적인 말로 되받아치고 있다"며 "이야말로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김정숙 여사의 행동은 유시민 이사장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는 민경욱 대변인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황당무계하다"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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