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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조준’ 여자월드컵대표팀, 해외파 3인방 믿는다


입력 2019.05.21 12:11 수정 2019.05.21 12:12        코엑스 = 김평호 기자

프랑스 월드컵 미디어데이 및 출정식서 각오 밝혀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 해외파 활약에 기대

2019 프랑스 월드컵에 나서는 해외파 3인방 (사진 오른쪽부터)조소현, 지소연, 이민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9 프랑스 월드컵에 나서는 해외파 3인방 (사진 오른쪽부터)조소현, 지소연, 이민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덕여호 해외파 3인(조소현, 지소연, 이민아)이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미디어데이와 2019 프랑스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2015년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여자 대표팀은 내달 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 월드컵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목표는 2라운드 진출로 잡고 있다. 최소 1승1무1패를 해야 한다. 승점 4를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개최국인 강호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 등과 만만치 않은 조에 속해있다. 분명 16강 진출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까지 더해진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윤덕여호는 아직까지 저변이 약한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다수라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지 않다. 지나친 긴장감에 자칫 발이 무거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 중심을 잡아줘야 될 선수들이 바로 베테랑들이다. 다행히 윤덕여호에는 국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공수에 자리하고 있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이번 대회 나서는 윤덕여호 멤버 중 가장 많은 A매치(120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노르웨이, 잉글랜드 등 유럽무대 경험도 풍부해 수비 쪽에서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노르웨이리그를 거친 경험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소현은 “4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3인 명단에도 들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며 “이번에는 4년 전보다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했을 때 많은 관중들이 오셨다.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3차전 상대인 노르웨이전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조소현은 “우리나라 리그도 유럽에 밀리지 않는다 생각한다. 노르웨이와는 한 번 붙게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현실로 됐다”며 “노르웨이 친구들한테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 만나게 된다면 정말 이기고 싶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를 밝힌 윤덕여 감독. ⓒ 연합뉴스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를 밝힌 윤덕여 감독. ⓒ 연합뉴스

대표팀의 에이스이면서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지소연은 많은 경험이 있는 만큼 들뜨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4년 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에 나가게 됐는데 준비를 잘해서 16강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고참답게 “동생들이 전부 득점을 하겠다고 하니까 넣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서 활약하고 있는 ‘얼짱 에이스’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첫 월드컵 출전을 맞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 많이들 오셔서 어색하고 떨린다. 월드컵에 나갈 기회를 잡아 영광이다. 우리나라가 제일 약팀이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 잘해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처음 나가게 됐는데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설렘보단 책임감이 크다. 4년 전보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덕여호의 비밀병기로서 팀을 강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민아는 “골과 어시스트에 분명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팀이 더 잘돼야 한다”며 “개인적인 욕심보단 팀으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많이 뛰고 헌신하면서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팀으로서의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고 한 번 치겠다)상상은 밤마다 하는 것 같다. 해외파뿐 아니라 선수들이 많이 기량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좀 욕심을 내도 될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16강 진출은 물론 8강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출정식을 마친 여자 대표팀은 21일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스웨덴 현지서 한 차례 비공식 평가전을 갖고 6월 2일 결전지인 프랑스로 이동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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