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 회계지원 첨병 역할 톡톡


입력 2019.05.21 15:03 수정 2019.05.21 15:04        PR 기자
코스닥 상장사 회계지원 프로그램 개요.ⓒ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 회계지원 프로그램 개요.ⓒ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이른바 '외부감사 대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회계지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신외감법)이 시행된 이후 이뤄진 첫 결산시즌에서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수가 전년대비 66%나 늘어난 30곳에 달했다.

신외감법은 소위 '한국판 삭스법(K-SOX)'으로 명명될 만큼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근절하기 위한 장치가 총망라됐다. 외부감사인 독립성과 책임이 대폭 강화된 만큼 자체 회계역량이 부족한 코스닥 상장사의 초기 적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회계기준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 반면,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 회계인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서다. 여기에 오너 중심의 소규모 조직구조에서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적정한 내부통제를 갖추고 외부감사에 대응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도 지니고 있었다.

이에 거래소가 가뭄의 단비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월부터 회계 유관기관과 함께 운영중인 코스닥 상장사 기업회계지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제표 작성의 근간이 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집중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회계 중요성에 대한 경영진 인식 고취를 위해 4월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소재한 코스닥 상장법인 고위경영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 코스닥 상장사 내부회계관리 실무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순회교육과 전문실무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기업현장방문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예비컨설팅을 수행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향후 감사대상이 되고 코스닥 상장사는 비적정의견 발생 시,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혹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회계지원 사업이 내실있게 추진돼 코스닥 상장사 스스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 기자 (p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