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서울대 찾은 윤석헌 "급변하는 금융권, 기술친화적 인재 필요"
윤석헌 금감원장, 22일 서울대 찾아 'AI가 여는 미래금융의 세계' 특강
"금융 판도 바뀌면서 대학생들도 도전 직면…혁신방향·목표 설정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년 만에 서울대학교를 찾아 재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섰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핀테크 혁신에 따른 시대적 변화가 청년들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기술친화적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개최된 'AI(인공지능)가 여는 미래금융의 세계' 캠퍼스 특강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소통에 나섰다. 금감원장 취임 후 처음 서울대를 찾은 윤 원장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관악캠퍼스를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소회를 밝혔다. 윤 원장은 원장 취임 직전인 작년 5월까지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지금의 금융은 혁신적인 기술의 역동적인 융합으로 상품과 서비스, 금융회사의 업무방식과 금융생활까지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혁의 시기"라면서 "간편결제의 발달로 모바일 기기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파악한 건강정보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등 그야말로 금융의 판이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처럼 기술혁신으로 새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인간과 기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한 실마리 중 하나가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경제포럼에서 향후 5년간 부상할 10대 핵심역량 중 하나로 '기술 설계 및 프로그래밍'을 꼽을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을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금융분야에서 기술친화적 인재 육성은 핀테크 금융혁신 활성화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날 특강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사례를 소개하는 것 역시 결국 핀테크에 대한 대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파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혁신하고 뚜렷한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대 캘리그래프 수업 청강 사례를 언급한 윤 원장은 "인생의 수많은 점, 즉 경험의 연결이며 각각의 점이 서로 상관없어 보일 수 있어도 결국 모든 점은 미래로 연결돼 성공으로 이어 질 수 있다"면서 "이번 특강이 변화된 미래로 이끄는 경험의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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