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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주택 청년 전월세 지원에 1.1조원 쏟는다…27일 대출 3종 출시


입력 2019.05.22 10:26 수정 2019.05.22 11:21        배근미 기자

금융위, 13개 시중은행 및 주금공과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MOU' 체결

전월세 7000만원 한도 지원·금리 2.8% 내외 지원…카카오는 3분기 출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전월세 지원 프로그램 출시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전월세 지원 프로그램 출시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27일 전국 13개 시중은행에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리 맞춤형 전·월세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에서 13개 시중은행(NH‧국민‧우리‧신한·KEB하나‧기업‧수협‧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카카오) 및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월세 거주 등으로 청년층의 주거부담이 과중하고 소득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저리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지난 3월 금융위 업무보고를 통해 출시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지원 상품은 소액 전·월세 보증금과 월세자금, 기존 전·월세대출의 저금리 전환지원 등 총 3종이다. 지원대상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만 19세에서 34세에 해당되는 무주택 청년가구다. 기존 상품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나 보다 많은 청년 수요를 포용할 수 있도록 소득요건을 완화시켰다.

대출 한도는 전월세 보증금의 경우 최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청년층의 평균 보증금 규모는 전세의 경우 6014만원, 월세의 경우 535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되며, 대환자금의 경우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만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전월세 보증금의 경우 2.8% 내외가 될 전망이며, 월세자금은 이보다 낮은 2.6% 수준으로 책정됐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적극적인 우대와 주금공 보증료 인하 등을 통해 일반 전세대출 금리(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청년이 소득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3종 상품의 공급한도는 전세대출 1조원을 비롯해 총 1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공급규모를 탄력있게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나선 13개 은행들은 오는 27일부터 해당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전산소요 등을 감안해 오는 3분기부터 본격 출시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청년의 사회진출이 쉽지 않고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상품이 청년층의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청년들이 몰라서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온라인 등 접점이 온라인이나 대중교통, 부동산 중개 앱 등을 중심으로 적극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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