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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집값 더 떨어질 거라는데…최고가 거래 등장


입력 2019.05.23 06:00 수정 2019.05.22 22:19        이정윤 기자

국토부 “서울‧수도권 집값 하향안정세 지속”

개포1단지 최고가 경신…곳곳 반등 분위기

국토부 “서울‧수도권 집값 하향안정세 지속”
개포1단지 최고가 경신…곳곳 반등 분위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서울 집값이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정반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곳곳에서 매매 거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등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풀렸던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다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여러 규제 등으로 큰 폭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3기 신도시 3차 발표 자리에서 “최근 주택시장은 9‧13대책과 수도권 공급 발표로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관된 시장안정책의 추진으로 갭투자와 투기수요의 주택시장 유입이 줄어들고 실수요자 내집마련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평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도 지난 15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9‧13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계속될 전망이다”며 “추가적인 하락요인이 충분한 상황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울 주요지역에서 반등의 조짐이 보이면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거래는 여전히 잠긴 상태지만 오랜만에 이뤄진 거래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6㎡는 이달 8일 24억5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20억7000만원 실거래 이후 첫 거래로 약 4억원이나 껑충 뛰며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110㎡는 지난해 8월 20억4800원에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아직 실거래가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 아파트는 최근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고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왔다.

잠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번에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건 로얄동 로얄층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동안 급매로 나온 매물 몇 개만 거래돼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였던 것이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집주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돌다보니 호가를 올리면 올렸지 내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최근 조합원 매물이 일부 풀리면서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9‧13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 조정이 컸던 만큼 재건축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 움직임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기엔 가격 저항감이나 하방압력이 버티고 있어 변동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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