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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비전포럼-토론2] 정영식 실장 "신남방지역 금융진출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


입력 2019.05.23 12:00 수정 2019.05.23 17:22        이종호 기자

우리나라 해외점포 37.6% 신남방에 집중

경쟁 심화와 현지 감독 강화는 위협요인

우리나라 해외점포 37.6% 신남방에 집중
경쟁 심화와 현지 감독 강화는 위협요인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남방 지역 금융진출은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 경제실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 경제실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 경제실장(사진)은 데일리안이 개최한 ‘2019 글로벌 금융비전포럼'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국 금융회사의 신남방 지역 진출은 매우 활발하다. 2018년 말 전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해외점포 수는 총 436개인데 그중 신남방 지역에 37.6%인 164개가 집중돼 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특히 신남방 지역 중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크게 늘었다. 이들 3개국에 대한 해외점포수가 2012년 53개, 2014년 73개, 2018년 98개로 급증했다.

최근 신남방 지역에 해외점포를 늘린 금융회사는 주로 은행업과 여신전문금융업이다. 최근 4년간 은행업이 20개, 여신전문금융업이 19개 증가해 전체 45개 증가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정 실장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신남방 지역 진출이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신남방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는 우리 금융회사에게 기회 요인이 된다는 점은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잠재적인 위협요인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집중된 진출, 우리 금융회사 간의 경쟁 심화, 현지 정책 당국의 인허가 및 관리·감독 강화 등은 위협요인"이라며 "앞으로는 금융회사의 현지 사업 고도화,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협력에 기초한 장기적인 사업 기반 강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가 진출국에서의 인터넷 및 모바일 비즈니스 확대, 신용평가시스템에 기반한 국내외 우량 고객 발굴 등을 추진하고, 동시에 기 진출국을 기반으로 기존 진출 경험을 살려 신남방 지역 역내 인접 및 유사 국가로의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개별 금융회사 차원에서 신남방 지역의 경제 및 금융 리스크,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책 당국 차원에서도 국내 금융회사 간 과열 경쟁, 현지 정책 당국의 규제 강화 리스크 등에 대해 대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현지 금융 사업을 확대하거나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관이 협력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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