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 착수해야"

이인영 "정부 ILO 협약 국회 비준 추진 '환영'…재벌의 포용 기대"

이인영 "정부 ILO 협약 국회 비준 추진 환영…재벌의 포용 기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정부의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3개에 대한 국회 비준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도 비준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해직·실직자의 노조 가입 허용 등을 규정한 ILO 핵심협약 3개에 대한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는 9월 정기 국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해 국회 동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약속한지) 23년이 지났지만 환영한다"며 "국회는 법 제도 보완에 나서 비준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노동존중 사회로 한걸음 전진하고, 노조에 대한 편견을 불식할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재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재벌의 포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ILO 핵심 협약 비준이 통상 마찰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을 재계도 잘 알 것"이라며 "노사간 자율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통한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ILO 핵심협약은 이미 보편화된 국제규범이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우리도 더는 협약 비준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