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채이배, 최도자와 노 前대통령 추모식 참석
吳, 국회 정상화 집중…민주·한국 설득과 충고
孫, 채이배, 최도자와 노 前대통령 추모식 참석
吳, 국회 정상화 집중…민주·한국 설득과 충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는 노무현 10주기인 23일 각자 행보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 반면 오 원내대표는 비슷한 시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예방 일정을 소화했다.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 지도부 투톱이 이날 모두 봉하마을 행을 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 원내대표 대신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과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봉하마을을 동행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활약하며 노 전 대통령과 연인을 맺은 바 있다.
오 원내대표는 추모식을 손 대표에게 맡기는 대신 국회 정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자”고 했다. 호프회동 주선 이후 두 번째 제안이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백기투항을 권유하면 상황이 진전되겠느냐”고 충고했고, 한국당에는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 루트를 찾는 게 합리적 태도”라고 설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각자 행보는 당내 손학규 대표 사퇴를 둘러싼 내홍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 선출 직후 주요 당직자 임명 문제부터 ‘유승민 축출’발언, 4.3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의혹 등을 놓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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