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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기도, 먹기도 겁난다"…일반의약품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19.05.24 06:00 수정 2019.05.24 06:09        이은정 기자

공급가 인상에 소매가도 동반 상승

편의점 상비약 '타이레놀'도 가격 인상 불가피

공급가 인상에 소매가도 동반 상승
편의점 상비약 '타이레놀'도 가격 인상 불가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화제약, 명인제약 등 10개 제약사가 20개 품목의 공급가격을 인상한다. ⓒ데일리안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화제약, 명인제약 등 10개 제약사가 20개 품목의 공급가격을 인상한다. ⓒ데일리안

일반 의약품 가격이 잇따라 오른다.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제약사들의 입장이지만 두 자릿수 인상률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10개 제약사가 20개 품목의 공급가격을 인상한다.

가격이 인상된 일반의약품을 보면 동화약품은 올해 1월 상처 치료제 후시딘의 공급가격을 용량별로 11~15% 인상했다. 동국제약도 지난 2월 경쟁 제품인 마데카솔케어의 공급 가격을 10% 인상했다.

먹는 약도 마찬가지다. 동화약품은 지난 4월 까스활명수의 공급가격을 20% 인상했고, 광동제약은 광동쌍화탕 공급가격을 15%, 광동우황청심원은 우황 및 사향 함유량에 따라 12~20% 차등 인상했다.

한독은 훼스탈플러스의 공급가를 15% 올렸고, 현대약품은 대표 제품인 물파스를 용량에 따라 9~12% 인상했다. 대웅제약과 명인제약은 각각 '임팩타민'과 '이가탄' 공급가를 각각 15%, 17% 올렸다.

오는 6월엔 신화제약이 건비환(30%)·위생단(20%)·비장원(20%)·장정소(37.5%) 등의 공급가를 일제히 올린다.

한국얀센도 타이레놀 500mg의 가격을 18.60% 인상하고 나머지 타이레놀 콜드에스(25%)·타이레놀 현탁액(18.60%)·타이레놀 츄어볼(18.60%) 등의 가격을 올린다.

배탈, 설사약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의 정로환도 가격과 포장단위 변경한 리뉴얼 제품이 6월 중 나온다. 이 밖에도 종근당 '펜잘큐'와 동국제약 '인사돌'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일반약 공급가 인상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을 만드는 원료 수입은 국내 자급률이 30%에 불과하고, 원료의 70%가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수입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에 따른 부담이 커졌고 인건비도 올라 인상폭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레놀은 편의점 상비약인 데다 상징성이 큰 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인상 체감률은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에 타이레놀을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 상비약의 가격도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타이레놀500mg 8정(2600~2650원)의 경우 가격 인상률 15.3%를 감안하면 3000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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