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UV만 믿었는데…中 SUV 판매 정체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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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6일 21:01:43
    현대‧기아차, SUV만 믿었는데…中 SUV 판매 정체로 비상
    中시장 판매부진 지속…SUV 신차투입으로 실적반등 노려
    2017년 이후 中 SUV성장 정체…"신차효과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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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6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中시장 판매부진 지속…SUV 신차투입으로 실적반등 노려
    2017년 이후 中 SUV성장 정체…"신차효과 제한적일 것"


    ▲ 현대자동차 중국형 신형 싼타체 '셩다'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로 국내시장에서 실적회복에 성공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도 SUV를 통한 실적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SUV 신차를 통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지만, 중국시장 자체의 SUV판매 정체흐름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4월 중국에서 승용차 23만6966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24만5056대) 3.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중국합작법인 동풍위에다기아는 전년(11만3754대) 보다 4.2% 줄어든 10만8946대를 판매했다.

    4월 달 실적만 놓고 보면 더 암울하다. 베이징현대는 4만607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2%나 줄었고, 동풍위에다기아는 2만36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18.8% 감소하며 판매가 뚝 떨어졌다. 4월 중국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 역시 급감해 이 기간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9% 줄어든 150만8398대에 불과했다.

    ▲ 2019년 1~4월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승용차 판매 ⓒNH투자증권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고전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부터다. 2016년 베이징현대는 114만2016대, 동풍위에다기아는 65만5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베이징현대는 78만5006대, 79만177대로 판매가 급감했고, 동풍위에다기아도 절반수준인 36만6대, 37만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SUV로 재편하고 있는 중국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중국 소비자는 SUV에 열광했지만 현대‧기아차는 한동안 세단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갔다. 뒤늦게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 SUV 신차공급을 시작해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중국형 싼타페(셩다)를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SUV모델인 ix25의 신형 모델을 앞세워 'ix25-엔씨노-ix35-투싼-셩다'로 이어지는 현대차 중국 SUV 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소형SUV KX3 신차를 앞세워 판매 성과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 중국시장 SUV 판매비중 추이 ⓒNH투자증권

    그러나 SUV 신차출시가 다소 늦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SUV판매비중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SUV 판매비중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2017년 이후부터는 정체되고 있다.

    중국 SUV 판매비중은 2012년 14.3%에 불과했으나 그 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4년에는 20%를 2015년에는 30%를 돌파했다. 그러나 2017년 42.4%를 기록한 후 지난해 42.6%, 올해 4월까지는 43.2%로 정체된 상황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SUV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통상적인 신차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100%의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등으로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내연기관차는 전기차와의 경쟁도 지속되고 있어 신차로 인한 중국시장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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