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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벽' 英 메이 총리 끝내 '사퇴'


입력 2019.05.25 10:21 수정 2019.05.25 10:21        스팟뉴스팀

6월 7일 당대표 사퇴…후임 선출 때까진 총리직 수행

1900년 이후 재임 영국 총리 중 여섯 번째로 임기 짧아

6월 7일 당대표 사퇴…후임 선출 때까진 총리직 수행
1900년 이후 재임 영국 총리 중 여섯 번째로 임기 짧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끝내 총리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만난 뒤 내놓은 성명에서 다음 달 7일 당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권당인 보수당 당대표로 영국 총리직을 수행해오던 메이 총리가 물러나기로 하면서 오는 6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보수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는 다음달 7일 당대표를 사퇴하더라도 후임 선출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오는 6월 3~5일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국 총리 자격으로 만나게 된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퇴로 메이 총리는 1900년 이후 재임한 영국 총리 중 여섯 번째로 단명한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당대표 겸 총리직에 올랐다. 이후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협상에 나선 뒤 지난해 11월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 합의안은 이후 영국 하원에서 세 차례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는 당초 3월 29일에서 오는 10월 말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초 EU 탈퇴협정 법안을 상정해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리고 '1922 위원회' 브래디 의장이 메이 총리가 사퇴일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보수당 당규를 개정해 불신임 투표를 조기 개최하는 방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결국 메이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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