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선 위협⋯외국인 채권 매도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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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1200원선 위협⋯외국인 채권 매도로 이어지나
    국내 경제와의 개연성에 따라 상이⋯채권 매도 2015년 사례 유일
    미·중 갈등 방향성 환율·채권 흐름 결정⋯채권 금리 하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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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6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국내 경제와의 개연성에 따라 상이⋯채권 매도 2015년 사례 유일
    미·중 갈등 방향성 환율·채권 흐름 결정⋯채권 금리 하락세 전망


    ▲ 최근 환율이 연일 1200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유지되고 있는 환율 흐름이 외국인 채권매도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원·달 환율이 1200원선 근처의 고점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외환 당국이 원화 약세 방어 전면에 나서 환율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점에 머무르고 있는 환율이 외국인 채권 매도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189.2원을 기록해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190원을 밑돌았다. 장 중 한때 1190원 선 중반을 넘나드는 등 안정화에 대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문가들은 외국인 원화채권 매도가 발생했던 과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외국인의 대규모 채권매도로 이어진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15년 사례가 유일하다"며 "이를 제외하면 환율이 상승할 때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채권 매도까지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 'AAA'에서 'AA+'로 강등됐을 때를 비롯해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했을 때, 2014년 유가가 급락했을 때 등 각각의 경우 마다 환율이 저점 대비 100원 이상 급등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출회됐지만 채권 매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2015년 6월에는 원화 채권시장에서 8조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당시 상해증시가 50% 이상 급락하고 중국 외환보유고 부족 우려가 불거져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동안 1245원까지 170원 이상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외 이슈들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발 쇼크처럼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경우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출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원화와 위안화 환율상승 배경에 미·중 갈등의 장기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 재료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환율의 추가상승 및 외국인 채권매도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매도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환율이 급등했지만 국고 3년물 금리는 1.80%에서 1.40%로 하락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015년 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었지만 환율이 급등하던 2015년 11월에서 2016년 1월 시점에도 채권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같은 기간 환율은 1130원에서 1230원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도 2000에서 1880까지 하락했는데 성장률 둔화 우려,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외국인의 채권매도 영향을 압도하면서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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