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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일 한국기업 절반이상, 한·일관계 악화로 비즈니스 악영향"


입력 2019.05.26 11:00 수정 2019.05.26 11:56        이홍석 기자

다양한 피해사례 속출...정부의 적극적 개선 노력 당부

다양한 피해사례 속출...정부의 적극적 개선 노력 당부

주일한국기업의 절반이상이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주일한국기업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본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피해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주일한국기업의 53.1%(매우 부정적 6.2%·부정적 46.9%)가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영업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악화된 분야로는 ‘신규 거래처 및 신사업 발굴의 곤란’이 37.3%로 가장 많았고 ▲일본 소비자의 한국산 제품 인식 악화(28.8%) ▲증빙서류 강화 등 일본정부의 재량권한의 엄격화(1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새로운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해야 하는 기업 특성상 일본내 한국기업들이 현장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31.2%는 실제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의 범위는 ‘20%이내’가 85.0%로 가장 많았고 ‘21~40%’에 이르는 기업도 10.0%를 차지해 한일관계 냉각으로 인한 일본 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한국기업 절반이상(53.1%)은 향후 한·일 관계가 지금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20.3%)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인데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26.6%(매우 악화 4.7%·악화 21.9%)를 차지해 기업들이 현재의 냉각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양국 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에 대하여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높았고, ‘1년~2년 사이’라는 응답이 42.9%로 뒤를 이었다. 반면 ‘1년 이내’에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11.1%에 불과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경제계 차원의 교류 활성화(18.8%) ▲한일간 근본적인 과거 청산(7.5%) ▲관광 활성화 등 민간교류 확대(6.2%) 등의 순이었다.

한일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책당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계 차원에서도 오해를 불식시키고 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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