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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훈·양정철 ‘회동’ 질타… 정보위 개최는 '이견'


입력 2019.05.28 03:00 수정 2019.05.28 07:22        김민주 기자

이혜훈 정보위원장 "나경원 반대에 정보위 못 열어"

나경원 "정보위, 국회 정상화와 연계해 진행해야"

이혜훈 정보위원장 "나경원 반대에 정보위 못 열어"
나경원 "정보위, 국회 정상화와 연계해 진행해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개인적인 자리' 였다며 정쟁화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야권에선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다만, 야권은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와 관련해선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양 원장과 서 원장의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국정원이 내년 총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원래 잡혀 있던 사적인 모임이라는 해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설명"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최측근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 권력"이라면서 "(양 원장은) 총선 앞두고 행여라도 국정원을 총선 선대기구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당장 그 생각과 시도를 중단하라"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국정원의 총선 개입 그림이 떠오른다"며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정보위원회를 즉각 개최해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정보위 소집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현재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어 정보위가 소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정보위는 국회 정상화와 연계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서 원장과 양 원장의 (독대한) 4시간을 밝히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열거나 당 차원에서 서 원장을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정보위를 열어보려고 오전 내내 뛰어다니고 있는데, 한국당 정보위 간사를 통해 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이후 정보위 일정을 잡겠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서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하면서도 북한 미사일 동향 관련해서는 보고를 받았는데 왜 이번 사안에 대해서 정보위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해당 사안은 속성상 하루 이틀이 지나가면 '입 맞추기' 하면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정보위를 열어야 한다. 한국당이 시간 벌기 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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