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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국당과 '국회정상화' 협상에 뒷짐 진 까닭은


입력 2019.05.30 16:00 수정 2019.05.30 16:14        고수정 기자

李-羅 호프회동 이후 만남 없어…"羅 전화 피했다"는 말도

與, 추경 압박 대신 총선 겨냥 대치 전략 선회했단 분석도

李-羅 호프회동 이후 만남 없어…"羅 전화 피했다"는 말도
與, 추경 압박 대신 총선 겨냥 대치 전략 선회했단 분석도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對野) 협상에 초반보다 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대화를 나누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對野) 협상에 초반보다 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대화를 나누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對野) 협상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당 측 카운터파트너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한국당을 향해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협상 테이블을 접어둔 모습이다.

최근 정가에는 지난 20일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호프회동 이후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관계가 오히려 '서먹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는 두 사람이 17대 국회 등원 동기 등 친분을 강조하며 '밥 잘 사주는 누나'와 '밥 잘 먹는 동생'이라는 타이틀로 '허니문' 기간을 가졌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정가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를 설득해 국회 정상화 시기를 앞당겨야 할 '정치적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여권내부에서는 청와대가 이 원내대표에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대한 압박 보다는 총선 전까지 한국당과의 강대강 대치 전략을 주문했다는 '설'도 돌고 있다.

추경 편성 등이 늦춰짐으로써 민생 현안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는 책임 등을 한국당에 돌리며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함께 무당층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와 호프회동 이후 직접 만나진 않고 있지만, 전화 통화는 수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대야 협상의 전권을 주긴 했지만, 원내대표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며 "어제도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했고, 원내수석 간 합의문 내용이 조정되면 원내대표들끼리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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