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취임 2년' 맞이한 이낙연 총리…정치권 평가는?


입력 2019.05.31 01:00 수정 2019.05.31 06:04        김민주 기자

국회 대정부 질문 촌철살인 발언에 '사이다 총리' 별명 얻어

"야당의 공세에도 답변 잘해" VS "정부·여당 흠결 언변으로 감춰"

전문가 "무난한 총리, 정부 평가 안 좋기 때문에 후한 점수 주기 힘들어"

국회 대정부 질문 촌철살인 발언에 '사이다 총리' 별명 얻어
"야당의 공세에도 답변 잘해" VS "정부·여당 흠결 언변으로 감춰"
전문가 "무난한 총리, 정부 평가 안 좋기 때문에 후한 점수 주기 힘들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기 녹색성장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기 녹색성장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여권에서는 이 총리의 언변과 국정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의 흠결을 화려한 언변으로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 총리는 워낙 국정 현안 등에 대해 해박하고, 국회 대정부 질문할 때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할 건 하면서 야당의 공세에도 답변을 잘 한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지난 2년간 '실세총리', '군기반장' 등 다양한 별명들을 얻었다. 그중 대정부 질문 때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촌철살인으로 받아쳐 생긴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이 여권 지지층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대정부 질문이 열릴 때마다 이 총리와 격돌을 펼쳤던 한국당은 이 총리를 향해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정부 질문 때 위기를 모면하고, 정부·여당의 흠결을 화려한 언변으로 감추는 구원투수로서 여당에는 귀중한 존재일 수 있지만, 일반 국민과 야권의 평가는 후할 수가 없다"며 "야당과 더 진심을 터놓고 소통하고 정권의 이익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훌륭한 재상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 총리를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총리로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엔 총리가 야당의 공격에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지금 보면 역시나 '대독총리' 같다"며 "점차 자율성과 독립성은 보이지 않으면서 청와대에 상당히 끌려가는 총리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이 총리는 지난 2년 동안 큰 대과(大過) 없이 무난하게 총리직을 보내왔다"며 "다만, 문재인 정권이 2년 차를 맞으면서 경제문제와 남북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안 좋기 때문에 이 총리에게도 국민들이 후한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