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은, 1분기 경제 성장률 –0.4%…국민소득 0.3%↓


입력 2019.06.04 08:00 수정 2019.06.04 08:08        부광우 기자

10여년 만에 GDP 증가율 최저…마이너스 전환

설비투자 –9.1%·건설투자 –0.8%…GNI도 감소

10여년 만에 GDP 증가율 최저…마이너스 전환
설비투자 -9.1%·건설투자 -0.8%…GNI도 감소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4%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소득 역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4%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소득 역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4%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로, 이전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국민소득 역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2%)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은은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1.7%포인트)가 상향된 반면, 건설투자(-0.7%포인트)와 총수출(-0.7%포인트)은 하향 수정됐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된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이후 2분기(0.6%), 3분기(0.5%), 4분기(0.9%) 등 0%대 성장세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7%로 2009년 3분기(0.9%) 이래 38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가 전 분기 대비 -9.1%로 2008년 4분기(-12.1%)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였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8%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0.1% 성장했다. 의료 등 서비스는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중심으로 1.4%다.

수출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수입 역시 기계 및 장비와 광산품 등이 줄면서 3.4%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1.0%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0.3% 줄었다. 실질 국내총생산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하락폭이 축소됐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한편, 총저축률은 34.5%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0.7%포인트 떨어진 30.7%를 나타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