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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입주물량에 잠잠한 서울 전세시장


입력 2019.06.05 06:00 수정 2019.06.04 17:55        원나래 기자

3월부터 전세거래량 급감…“입주물량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도 계속”

3월부터 전세거래량 급감…“입주물량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도 계속”

대출규제 강화 이후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 수요층이 전세시장으로 몰리는 듯 했으나, 3월부터 다시 거래량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대출규제 강화 이후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 수요층이 전세시장으로 몰리는 듯 했으나, 3월부터 다시 거래량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대규모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세시장이 잠잠한 모습이다. 거래량은 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초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 이후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 수요층이 전세시장으로 몰리는 듯 했으나, 3월부터 다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2999건을 기록한 서울 전세시장은 2월 1만4239건으로 반짝 증가했지만, 3월 1만2295건, 4월 1만666건, 5월 1만100건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지4월 대단지인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송파구는 올 1월 1766건에서 2월 1858건, 3월 1493건, 4월 1163건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큰 폭으로 줄어든 944건을 기록했다.

강남구도 882건에서 832건으로, 서초구도 532건에서 501건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강동구는 492건에서 530건으로 늘어났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전세가격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지난주 서울이 0.02% 떨어지며 3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에도 서울과 인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연말까지 입주 여파로 인한 전셋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경기와 서울 등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해 있다. 전월 대비 경기도는 1만3376가구, 서울은 6104가구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동구의 경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고덕과 명일, 상일동 일대에서 입주가 급증하면서 이미 이전에 저렴한 전세 매물들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서 대단지 입주가 진행됐던 송파구는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거래가 줄어드는 등 지역별 전세수요 역시 국지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도 “전세가격은 보통 입주물량에 따라 좌우 된다”며 “특히 서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입주 물량이 몰린 곳에서는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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