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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6.6억달러 적자…84개월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9.06.05 08:00 수정 2019.06.05 08:06        부광우 기자

수출 위축에 배당금 지급까지 몰려…7년 만에 흑자 행진 '끝'

반도체 단가 하락·세계 교역량 부진…상품 수출 5개월째 감소

수출 위축에 배당금 지급까지 몰려…7년 만에 흑자 행진 '끝'
반도체 단가 하락·세계 교역량 부진…상품 수출 5개월째 감소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경상수지가 8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경상수지가 8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경상수지가 8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지급이 몰리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위축된 수출이 이를 메우지 못하면서 월간 기준 경상수지는 7년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2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된 경상수지 연속 흑자 기록은 깨지게 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배당지급 요인으로 서비스·본원소득·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가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상회한 것이 적자의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5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6억2000만달러)보다 4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개월째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 증가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이후 28개월 만에 최소 적자다.

서비스수지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19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22.8% 늘었으나 출국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34.5%, 일본인이 35.7%나 늘었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4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말결산법인의 배당 지급 집중으로 배당소득지급이 67억8000만달러에 달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49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3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8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3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0억4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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