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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사태 점입가경…손해배상 소송에 보험사 가세


입력 2019.06.05 10:51 수정 2019.06.05 11:38        이은정 기자

삼성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소송 돌입

부당지급 보험금 300억원대 환수 나서

삼성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소송 돌입
부당지급 보험금 300억원대 환수 나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소액주주, 투여환자들에 이어 보험회사들까지 가세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소액주주, 투여환자들에 이어 보험회사들까지 가세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소액주주, 투여 환자들에 이어 보험회사들까지 가세한다.

삼성화재보험 등 10개 손해보험회사들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의 판매허가 취소 사건과 관련해 보험금으로 부당 지급된 인보사 판매대금 환수를 위한 민·형사소송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손보사들은 삼성화재보험을 비롯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다.

보험금 환수액은 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소송은 법무법인 해온이 맡았다.

해온은 지난달 31일 코오롱생명과학 주식회사 및 대표이사 이우석에 대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및 약사법위반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구본승 해온 대표 변호사는 “이번 인보사 사태는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하는 신장유래세포를 사용한 고가의 인보사를 투약해 환자의 건강에 직·간접적인 위해를 가했다는 점과 부당 지급된 보험금은 결국 선의의 보험계약자 전체의 피해로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번 인보사 민형사 소송을 통해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제약기업들이 환자에 대한 기업윤리의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실제 성분이 신장유래세포임을 인식하고도 이를 연골세포라고 허위 기재했거나 제조과정에서 인보사에 신장유래세포가 함유돼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제조·판매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인보사의 판매 구조는 의료조직이 제약회사로부터 인보사를 구매한 다음 환자에게 사용하면 환자가 의료조직에 약제비용을 납부한 뒤 그 비용을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형태다.

해온은 인보사 투여 환자들이 직접 제약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해 손해배상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금 부분은 보험회사에 환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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