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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장세, 조용히 돈 몰리는 상장 리츠·인프라


입력 2019.06.07 06:00 수정 2019.06.07 05:40        백서원 기자

고배당 투자매력에 맥쿼리인프라·맵스리얼티, 올 들어 주가 22~26%상승

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 14~16%↑…일본 리츠펀드 자금 유입도 돋보여

고배당 투자매력에 맥쿼리인프라·맵스리얼티, 올 들어 주가 22~26%상승
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 14~16%↑…일본 리츠펀드 자금 유입도 돋보여


호재 없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부동산펀드와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돈이 몰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호재 없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부동산펀드와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돈이 몰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무역분쟁 속 호재 없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부동산펀드와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함께 높은 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는 관련 종목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26.19% 상승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맥쿼리인프라는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11개 유료도로와 부산신항만 등에 투자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분배(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1373억원, 순이익은 34.2% 늘어난 124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성공적인 자금재조달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배당수익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내년과 2021년에도 주당분배금은 최소 700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맵스리얼티1의 주가도 연초 이후 22.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 2월 상장된 이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이 운용한다. 서울 을지로의 미래에셋센터원빌딩과 판교 미래에셋센터, 성남시 분당구의 미래에셋플레이스 등에 투자하며 연간 5%선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코스피에 상장된 공모형 리츠인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도 연초부터 지금까지 각각 14.10%, 16.89% 올랐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시티 등 오피스빌딩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 야탑·일산·평촌·중계·분당점 등 5개 점포에서 임대료를 받고 있다.

일반투자자가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주식에 직접투자하거나 리츠재간접펀드, ETF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이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리츠 선정 시에는 배당수익률, 꾸준한 운영현금흐름, 적절한 레버리지와 낮은 이자비용, 안정적 경영 히스토리 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리츠펀드를 통해서도 자산관리를 꾀하고 있다. 리츠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부각된 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최근엔 일본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일본리츠재간접에 1052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리츠재간접펀드' '아태 리츠재간접펀드'에 234억원과 58억원이 들어온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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