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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벤치 달군 백승호·이승우, 왜 불렀나


입력 2019.06.08 00:17 수정 2019.06.08 07: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표팀 명단에 꼬박 포함되지만 출전은 '글쎄'

백승호와 이승우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만 지켰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백승호와 이승우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만 지켰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사용하지 않는 카드였다. 유럽파 백승호(22·지로나)와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 이야기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친선전서 후반 30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15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전 승리까지 10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친선전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호주전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소극적인 교체 카드 운용을 선보였다.

이날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 황의조와 홍철, 나상호를 투입시켰는데, 6장까지 사용 가능한 친선전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선수 교체였다.

특히 출전이 기대됐던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 월드컵서 발탁된 이승우는 벤투호가 출범한 뒤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지만 4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심지어 아시안컵에서는 계속된 출전 무산에 물병을 걷어 차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백승호는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번 소집에서는 벤투 감독이 직접 백승호와 마주해 과외를 했을 정도로 출전 기회를 얻는 듯 보였으나 끝내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인 백승호와 이승우는 장차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에게 교체로라도 대표팀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선수 성장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대표팀은 이번 호주전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려 중원에서의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남다른 볼 간수능력을 익힌 이들이 투입됐다면 좀 더 원활한 공격 전개가 이뤄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은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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