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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기업 불러 ‘트럼프 협조 말라’ 경고…삼성·SK 포함"


입력 2019.06.09 10:45 수정 2019.06.09 10:48        스팟뉴스팀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할 것”

열린 무역·지식재산권 보호 약속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할 것”
열린 무역·지식재산권 보호 약속


중국이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2월 16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모습.ⓒ연합뉴스 중국이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2월 16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모습.ⓒ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5일 주요 테크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di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미·중 대결 격화에 따른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의 탈출 가능성과 관련해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punishment)을 받을 것임을 기업들에 명확히 경고했다고 NYT는 밝혔다.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한 외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당 기업들은 관련 문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면담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주도했으며, 상무부와 산업정보기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면서 이는 중국 고위급에서의 조율과 최고 지도부로부터의 승인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면담에서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 기업과 제3국의 기업들에게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과의 거래 배제 정책을 따르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대항하는 미국 내 로비 활동 강화를 넌지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국의 기업들에게는 현재처럼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중국 정부의 열린 무역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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