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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풀렸나?’ 소사, 복귀전서 4이닝 8실점 뭇매


입력 2019.06.09 19:30 수정 2019.06.09 19: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복귀전이었던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 조기 교체

KBO리그 복귀전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소사. ⓒ 연합뉴스 KBO리그 복귀전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소사. ⓒ 연합뉴스

SK 유니폼을 입고 반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헨리 소사가 난타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사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앞서 SK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다익손을 방출시키는 대신 소사를 영입했다. 다소 의구심이 드는 결정이었다. 다익손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순항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SK는 다익손을 과감히 내치고 소사를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사의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KBO리그에 몸담았던 소사는 1197이닝을 소화했다. 같은 기간 리그 전체 투수들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시즌 2연패에 도전하는 SK는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다익손 대신 경기당 평균 6.17이닝을 맡아줄 수 있는 소사를 영입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물음표만 가득 남긴 소사다.

소사는 1회부터 삼성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고 4회까지 피홈런 3개 포함, 매 이닝 2실점씩하며 무너졌다.

특히 구속이 문제였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150km 초중반의 직구 평균 구속을 보이던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에서의 최고 구속은 153km였고, 대부분 140km대 중반에 머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아직 몸이 덜 풀렸다는 핑계도 대기 어렵다. 소사는 지난해 KBO리그를 떠난 뒤 곧바로 대만프로야구에 뛰어들었고 그곳에서 리그를 지배 중이었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영입한데다 잘 던지던 다익손을 내보내고 영입한 투수라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구속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기대했던 이닝이터로서의 모습 또한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SK의 고민도 싶어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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