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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 김경수 회동…잠룡 띄우기 혹은 총선 PK 사수 의지?


입력 2019.06.10 12:40 수정 2019.06.10 13:27        고수정 기자

이해찬 이어 양정철까지 金 만남…'정치적 이유' 관측

이해찬 이어 양정철까지 金 만남…'정치적 이유' 관측

김 지사가 5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지사가 5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잇달아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남을 갖고 있다. 당대표에 이어 '친문실세'까지 김 지사와 회동하면서 '김경수 대세론 띄우기'와 함께 총선에서의 PK(부산·울산·경남) 민심 사수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10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 지사가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보석 석방이 된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경상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의 정책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차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 원장이 총선 실무를 지휘하는 당내 '실세'로 불린다는 점, 김 지사가 친문계의 유일한 대권 잠룡이라는 점, 양 원장과 김 지사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 등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적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양 원장이 여권의 또 다른 잠재적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같은 계기로 만났을 때도 '대권주자 띄우기'로 읽혔다. 역대 민주연구원장이 양 원장과 같은 '광폭 행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는 당내 친문과 비문을 규합해 총선 승리는 물론 '장기 집권'을 위한 대선 플랜으로 해석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양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전국을 돌며 광역단체장을 만나는 행보는 친문과 비문을 규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권 주자로 불리는 광역단체장들을 띄우려는 포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점에서 힘을 더 싣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철'로 불리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그렇지만 저는 (양 원장이)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일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김 지사와의 회동을 잇달아 진행하는 건 총선 전 PK 민심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여당 대표와 광역단체장이 공개적으로 독대한 건 전날 이해찬 대표와 김 지사의 만남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PK 민심의 이탈을 확인한 바 있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여권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자리에서 이 대표와 김 지사가 김해 신공항, 제조업 혁신 등 경남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협력과 지원 약속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양 원장은 이날 김 지사를 만난 데 이어, 11일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과 회동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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