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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경제 3개월 연속 '경기부진' 진단


입력 2019.06.10 14:46 수정 2019.06.10 14:49        이소희 기자

“수출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내수 둔화·수출 부진 장기화”

“수출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내수 둔화·수출 부진 장기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에 대해 3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라는 경고음을 냈다.

KDI는 10일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경기 부진에 대한 판단의 근거로는 “내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출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상황이 빨리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와 관련해 KDI는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해오다가 올해 4월 들어 ‘경기 부진’으로 진단하면서 지속적인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0.7%로 전월(-0.5%)보다 개선됐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감소폭이 줄었고, 사회복지·보건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확대됐다.

KDI는 전체 산업생산이 소폭 확대되긴 했지만, 내수 둔화와 투자·수출 부진 등 다른 지표들이 모두 좋지 않아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생산의 경우 4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지표가 개선되긴 했지만 전달 대비 조업일수가 하루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전달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일시적 요인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산업생산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4월 소비에 대해서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민간 소비는 완만하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평했으며, 투자와 관련해서는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건설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세계 증시하락, 유럽 정치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고,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와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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