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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보다 짧았던 최홍만 복귀전...조소와 아쉬움 교차


입력 2019.06.10 22:10 수정 2019.06.11 08: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AFC 출전, 미하일로프에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

가드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패하자 팬들 실망

최홍만 KO패배에 팬들은 조소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최홍만 KO패배에 팬들은 조소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최홍만(40)이 1분도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KBS아레나홀서 열린 ‘2019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 다비드 미하일로프(24·헝가리)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아모르파티’ 음악에 리듬에 맞춰 관중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며 흥겹게 입장했던 최홍만은 MMA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섰다. 215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최홍만의 상대 미하일로프는 신장 195cm로 20cm가량 작은 파이터다. 리치 역시 최홍만이 길었다.

하지만 경험도 풍부한 최홍만은 신체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미하일로프의 펀치 압박에 뒷걸음질 쳤다. 몇 차례 안면에 펀치가 꽂혔고, 미하일로프는 신장의 열세에도 니킥까지 시도하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면에 데미지가 쌓인 최홍만은 미하일로프 카운터펀치를 맞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번에도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전날 계체에서 150kg이란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했던 최홍만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아직 적응하는 과정”이라며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결기를 보여줬지만 실망만 안겼다.

지난 2005년 K-1 그랑프리 우승까지 차지했던 최홍만은 굴욕적인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2016년에는 신장 177cm의 중국 파이터 저우진펑에 판정패, 지난달 11일에는 일본 가와무라 료에게 판정패했다. 이날 역시 수모에 가까운 KO 패배를 당했다. 일부 팬들은 “등장음악 보다 짧은 경기시간이었다”며 조소 섞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가드도 제대로 올리지 못한 최홍만을 지켜본 격투기 팬들은 “제대로 훈련을 한 것이 맞나” “이제는 정말 은퇴하는 것이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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