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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명가' 자존심 되찾은 NH투자證⋯하반기 독주모드?


입력 2019.06.12 06:00 수정 2019.06.12 05:09        최이레 기자

주관실적 2017년 1위→2018년 5위⋯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20.83%

공모 총액 4379억3200만원 규모⋯관계자 "하반기 대한 기대감 커"

주관실적 2017년 1위→2018년 5위⋯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20.83%
공모 총액 4379억3200만원 규모⋯관계자 "하반기 대한 기대감 커"


국내 IPO(기업공개)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5건의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 총액 면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주관실적 순위 5위까지 떨어진 NH투자증권의 반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국내 IPO(기업공개)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5건의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 총액 면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주관실적 순위 5위까지 떨어진 NH투자증권의 반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국내 IPO(기업공개)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5건의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 총액 면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주관실적 순위 5위까지 떨어진 NH투자증권의 반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주관실적은 2321억4400만원으로 미래에셋대우(5466억3600만원), 대신증권(4899억100만원), 한국투자증권(3644억5000만원), KB증권(2662억1300만원)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3조1148억원의 실적을 시현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섯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은 공모시장에서 지난해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증시(스팩 제외)에는 총 24개 기업이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 5개, 코스닥 16개, 코넥스 3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5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약 20.8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 3개,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NH투자증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선 독식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는 5개 기업이 합류했지만 신규 상장한 기업은 드림텍과 현대오토에버 뿐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현대차 그룹 내 정보기술 전문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1조8000억원에 달해 대어로 꼽혔던 회사다.

NH투자증권은 이 두 개 업체의 상장 주선을 맡아 공모시장에서 비교적 견조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과 6월에는 SNK, 컴퍼니케이, 까스텔바쟉 등을 잇따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상장 주관 횟수가 늘어나자 공모총액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 11일 기준 NH투자증권의 총 공모 금액은 4379억3200만원으로 1818억원 규모의 대신증권, 1413억2000만원 가량의 하나금융투자보다 약 140.89%, 209.89%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주관실적이 올해 유독 좋은 이유는 지난해 상장이 예정됐던 기업들이 올해로 연기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공모시장이 좋지 않아 내보내지 않고 있던 것을 올해 쏟아내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 보이는 것 뿐, 올해 특별히 주선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실제 NH투자증권이 오는 하반기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 카드도 알짜배기라는 평가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이는 업체는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다. 지난 3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에이스토리는 다음 달 중 상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대형 IPO 딜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시총 1조원에 근접한 메트리스 업체 지누스도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진 않았지만 이르면 9~10월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IPO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최근에 발생한 '인보사케이주' 사태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연내 상장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기업 가치 5조원에 공모 규모 역시 '조 단위'가 예상되는 만큼 상장이 내년으로 밀리더라도 NH투자증권의 추세적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상반기 공모총액 규모 면에서 경쟁사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실적 순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태다.

김 본부장은 "최근 들어 청구가 많아 하반기 공모시장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들려오는 금리 인하 신호 뿐 아니라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이 관찰되면서 현재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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