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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0만 맞은 '5G'...망 구축·콘텐츠 개발 관건


입력 2019.06.13 06:00 수정 2019.06.12 22:23        김은경 기자

갑자기 끊기는 신호 비일비재...‘LTE 반쪽’ 언제까지

서로 유사한 이통사 콘텐츠...다양화·차별화 노력 필요

갑자기 끊기는 신호 비일비재...‘LTE 반쪽’ 언제까지
서로 유사한 이통사 콘텐츠...다양화·차별화 노력 필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LG유플러스

5세대 이동통신(5G)이 지난 4월 상용화 두 달여만에 가입자 100만 시대를 열었지만 망 구축을 통한 서비스 안정화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또 5G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도 향후 가입자 증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동통신3사가 나란히 5G를 상용화 한 이후 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서비스 불안정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지적은 지속되고 있다.

5G 서비스 수신 가능 범위(커버리지)에 해당하는 곳에서도 갑자기 신호가 끊기고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최신 5G 스마트폰을 사고서도 ‘LTE 우선모드’로 사용한다는 이용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5G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5G 전용 콘텐츠가 부족해 향후 서비스 가입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충만한 의욕에 비해 녹록치 않은 5G 망 구축의 현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5G 기지국은 지난 10일 기준 6만1264국이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보다 3980국(6.9%) 증가한 수치다.

기지국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서울과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 등에 몰려있는 수준이어서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들은 아직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대도시 도심지역에서도 건물 밖 실외 커버리지 정도만 구축됐고 실내나 지하에선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들이 많다.

이통 3사가 연내 85개시에 5G 커버리지를 구축해 서비스 가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다 현실적으로 오는 2022년을 5G 전국망 구축 완료시기로 잡고 있다.

전국망 구축 시기가 지체되면 될 수록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이용자들이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5G로 갈아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KT 직원들이 기가라이브TV를 이용해 가상현실(VR) 스포츠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속 경기장 전광판과 배너를 통해 노출되고 있는 VR 광고를 체험하고 있다.ⓒKT KT 직원들이 기가라이브TV를 이용해 가상현실(VR) 스포츠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속 경기장 전광판과 배너를 통해 노출되고 있는 VR 광고를 체험하고 있다.ⓒKT
이통사들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는터라 망 구축을 통한 서비스 안정화에 전력하고 있다. 우선 실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공항 및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인구밀집 건물 내에서 실내 5G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다.

또 전국 350여개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을 추가 선정해 실내 5G 망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에도 5G 망을 공동 구축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용자 불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5G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G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언제쯤...소비자 사로잡아야

5G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거의 없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통3사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내놓고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결국 ‘왜 꼭 5G를 이용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답변이 될 만한 '킬러콘텐츠’가 필요한데 아직 이에 걸맞는 콘텐츠는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5G라는 새로운 인프라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 만큼 사로잡을 색다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폼팩터(하드웨어 특징적 형태)에도 맞춰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최초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처음 연 갤럭시노트 최신 시리즈인 '갤럭시노트10'도 나올 예정이어서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폼팩터에 맞는 특화 콘텐츠가 5G 경쟁에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며 “지금은 도입 초기라 이통 3사 모두 내놓고 있는 서비스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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