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내일 2차 잠정안 투표…가결돼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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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7일 22:09:32
    르노삼성 내일 2차 잠정안 투표…가결돼도 '첩첩산중'
    2차 합의안 ‘노사 상생 공동 선언’추가…가결 가능성↑
    안으로는 고객신뢰‧실적회복, 밖에선 수출물량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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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3 13:55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2차 합의안 ‘노사 상생 공동 선언’추가…가결 가능성↑
    안으로는 고객신뢰‧실적회복, 밖에선 수출물량 확보 '과제'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하면서 찬반투표 고비를 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그간 '전면파업'과 '공장 부분폐쇄'라는 대치 속 피로감을 호소해왔던 조합원들은 합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1년간 끌어온 임단협이 타결되면 노사는 내수 회복과 더불어 고객 신뢰 확대, 수출 물량 확보 등 그간 미진했던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12일 노사는 전면파업과 공장 부분 폐쇄를 철회한 뒤 오후 6시부터 본교섭을 시작해 가까스로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번 노사 본교섭은 지난달 1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28차 본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진 이후 약 한 달 만에 재개됐다. 당시 1차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된 바 있다.

    1차 합의안은 전체 2219명 중 214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은 1023표, 반대는 1109표였다. 찬반 표 차이는 86표에 불과해, 이번 2차 합의안에서 이 반대표 중 44표만 돌아서면 가결될 수 있다.

    당시 조합원들은 ‘기본급 동결’에 대한 불만으로 반대에 손을 들었다. 그러나 이후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하자 노노갈등으로 번지면서 절반 이상의 인원이 파업에 불참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부산공장 야간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고, 노조 지도부에 전면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자 위기감을 느낀 노조는 한 발 물러섰다.

    업계는 노조가 오랜 기간 파업으로 생채기를 입은 데다 더 이상 사측으로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얻기가 힘든 만큼 2차 잠정합의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번 2차 합의안은 지난 1차 합의안과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1차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성과급 총 976만원+50% ▲생산격려금(PI) 50%지급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배치 전환 절차 개선 ▲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이다.

    다만 이번에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이 추가됐다. 여기에는 노사가 분쟁 했던 상황을 기억하고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화합으로 국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신차 및 내수‧수출 출시판매를 위한 생산 안정성 확보에 노사가 화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선언문은 임단협 최종 타결 후 열리는 조인식 때 노사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다.

    임단협을 마무리한다 해도 안팎으로 마무리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안으로는 노사갈등을 비롯해 일감절벽에 시달리며 실적부진에 처해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올 1~5월 생산량은 6만8160대로 전년 동기(10만5064대)보다 35.1%나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만8942대로 전년보다 14.4% 감소했다.

    닛산 로그의 후속물량을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해 기준으로 부산공장 총생산(22만7577대)의 절반가량(10만7245대)을 차지하는 로그 후속물량 배정은 부산공장의 명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은 오는 9월 종료된다. 후속 물량 배정을 배정받지 못하면 부산 공장의 가동은 멈출 수밖에 없고 인력감축도 불가피하다. 이에 르노삼성은 로그를 대체할 유럽 수출 모델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의 부산공장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르노 본사는 르노삼성 임단협이 빠른 시일 내 타결되지 않으면 'XM3'(연 8만대)를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이 XM3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내년 출시를 위해서는 올 하반기까지는 회사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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