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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훈풍분다"는 與 "현실 호도말라"는 野


입력 2019.06.13 15:00 수정 2019.06.13 17:28        이유림 기자

전년대비 취업자 26만명 증가…일각선 "초단기 일자리만 늘었다"

전년대비 취업자 26만명 증가…
일각선 "초단기 일자리만 늘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 시민들이 채용공고판을 보고 있다.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는 80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현장면접 채용기회 등을 제공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 시민들이 채용공고판을 보고 있다.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는 80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현장면접 채용기회 등을 제공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5월 고용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반색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아전인수'식 통계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5만9천명이 늘어 고용률이 5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대치인 67.1%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률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4%대 행진이 나타나는 등 혼재된 고용 성적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오랜만에 나온 긍정적 지표에 반색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20년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며 "고용시장에 다시금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더욱 반가운 점은 청년층 취업자가 9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숙박·음식업이 4개월 연속 취업자가 늘고 있고, 도소매업이 또한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에 발표된 '5월 고용행정통계'에 이어 이번 '고용동향' 발표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부진의 여파로 제조업 등 일부 부분은 여전히 부진한데,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유리한 통계만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체감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데다 늘어난 일자리도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방문 간담회에서 5월 고용동향을 언급하며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4.2%이다. 4명 중에 1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인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경제가 계속 위기를 겪으면서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말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정부가 아전인수식 통계해석으로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률이 올라간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서가 아니다. 정부재정이 투입되는 공공일자리와 단기 아르바이트 같은 초단기 일자리가 늘어서이다"라고 꼬집었다.

주당 17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35만 명이 급증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오히려 38만 2천명이 줄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직장을 못 구해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람들이 역대 최고치 고용률의 주인공이라는 얘기"라며 "통계청은 홍보청인가. 통계 해석을 객관적으로 해야지 홍보청 노릇을 한다고 나빠진 경제가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제발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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