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의당, 예상치 못한 2파전...당대표 경선 판 키운다


입력 2019.06.13 17:35 수정 2019.06.14 10:59        이동우 기자

심상정 "집권 준비하는 정의당 만들 것"

양경규 "심상정 5년 간 같은말 되풀이"

沈 절대적 강세 속 세대교체 요구 변수

심상정 "집권 준비하는 정의당 만들 것"
양경규 "심상정 5년 간 같은말 되풀이"
沈 절대적 강세 속 세대교체 요구 변수


(왼쪽)정의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오른쪽)심상정 정의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왼쪽)정의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오른쪽)심상정 정의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의 판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당초 심상정 의원의 단독 출마로 추대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30년 경력을 가진 원외 주요인사가 출마를 선언하며 심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심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 대표가 되어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내년 총선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 대 진보 정치세력의 대결로 정의한 심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돼 ‘집권을 준비하는 정의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후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양 후보는 앞선 심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감동이 없었다. 지난 5년 동안 해왔던 이야기다.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고 날을 세웠다.

양 후보는 “급진적, 근본적인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이윤을 앞세운 공세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작은 변화를 얘기하는 것으로는 한국사회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을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그는 자신의 경력이 결코 심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1999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민주노동당 창당 부대표, 노동정치연대 대표 등을 역임했고, 심 의원과는 30년 지기로,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심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의당 내에서는 여전히 심상정 의원의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고 있다.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라는 분위기가 당내 절대적인 기류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홍용표 당 디지털소통위원장 등도 당대표 출마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정의당을 원하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심 의원은 당내외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시고, 양 후보 또한 오랜 경험을 가진 내공이 있는 분”이라며 “선의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동시당직선거 공고를 낸 데 이어 19∼20일 후보등록 하고, 다음달 8∼13일 투표를 각각 진행한다. 당 대표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일인 7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