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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못 받는 증시⋯하반기 더 주목받는 배당주


입력 2019.06.14 06:00 수정 2019.06.14 06:11        최이레 기자

배당주 매력은 변동성 구간 수익⋯금리인하 시그널도 긍정적

하반기 배당주 매력 전망⋯전문가 "실적모멘텀 병행되어야"

배당주 매력은 변동성 구간 수익⋯금리인하 시그널도 긍정적
하반기 배당주 매력 전망⋯전문가 "실적모멘텀 병행되어야"


대내·외 악재로 인해 좀처럼 힘을 못 받고 있는 국내 증시 분위기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화 되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을 안길 수 있어 배당주에 대한 가치는 앞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내·외 악재로 인해 좀처럼 힘을 못 받고 있는 국내 증시 분위기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화 되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을 안길 수 있어 배당주에 대한 가치는 앞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내·외 악재로 인해 좀처럼 힘을 못 받고 있는 국내 증시 분위기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화 되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을 안길 수 있어 배당주에 대한 가치는 앞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7% 이상의 낙 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단기 연속 상승을 시현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다시 하락 전환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배당주로 향하고 있다. 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은 이익 실현이 쉽지 않은 경기 둔화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부분이다.

특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배당주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무역분쟁으로 인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력하게 반영되고 있다.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지난 7일, 미 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각각 1.85%와 2.09%를 기록,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장·단기 국채금리 동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부터 비롯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미국발 금리인하 신호가 전해면서 향후 국내 기준금리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소수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내·외 중앙은행으로부터 감지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이자 수익은 축소될 수 있지만 배당 수익은 이와 상관없이 유지되거나 오를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투자 매력을 증가시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로 들어서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스타일별 수익률을 분석하면 고배당 스타일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이는데 이는 금리인하 기대가 부각되는 점이 배당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 하반기 국내 증시에도 배당주 투자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천일고속의 경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주당 10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두 차례 실시했고 기말배당으로도 4000원을 지급해 총 85억6200만원을 배당했다. 오너일가의 막대한 증여세 부담이라는 속사정이 있지만 주주입장에서는 쏠쏠한 배당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한 때 9만원 선 위로 올라섰던 천일고속의 주가는 현재 7만4000원 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지난 12일에도 중간배당을 예고하는 공시를 냈지만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해 이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반영이 안 된 상태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3년 중간 및 기말 배당금을 합친 액수가 2016년 4800원에서 지난해 8000원까지 상향됐다. 이에 배당성향도 35.69%에서 42.89% 올랐다. 업황 및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지난 연말 20만원 선을 상회하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16만1500원까지 후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삼성화재의 지난해 결산 배당총액은 4888억7284만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LG화학, 롯데케미칼도 각각 4600억5778만원, 3599억원의 통큰 배당을 결의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개년의 배당주 퍼포먼스를 분석해보면 배당주의 투자 적기는 6월부터 8월 중순, 10월부터 11월까지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배당주 중에서도 지난해 확정 주당배당금(DPS) 기준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배당주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데 올해 DPS는 작년 배당에 올해 이익이 가감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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