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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10번’ 이강인 vs 불레차, 골든볼 놓고 빅뱅


입력 2019.06.14 06:27 수정 2019.06.14 11: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중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대회 골든볼 놓고 치열한 경합

정정용호의 에이스 이강인. ⓒ 연합뉴스 정정용호의 에이스 이강인. ⓒ 연합뉴스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이라는 조국의 목표를 놓고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에이스가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루블린에서 열린 대회 4강전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하고 FIFA 주관 남자축구대회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표팀은 내친 김에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맞대결 상대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결승전은 양 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간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바로 나란히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세르히 불레차(디나모 키예프)다.

한국의 자랑 이강인은 형들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용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 그의 수준급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 킥은 매 경기마다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는 매 경기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을 앞세워 좌우측면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면서도 때로는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의 핵심인 세르히 불레차. ⓒ 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공격의 핵심인 세르히 불레차. ⓒ 게티이미지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서 최준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결승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차원이 달랐던 특급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이 어우러진 재능이 돋보였다. 여기에 타고난 축구 센스까지 겸비해 모처럼 한국 축구에 거대한 인재가 나왔다는 평가다.

특히 이강인은 준결승전까지 1골-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MVP) 수상 가능성이 높였다. 만약 한국의 사상 첫 우승까지 이끌 수 있다면 사실상 골든볼은 따 논 당상이다.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불레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공격의 핵심인 그는 이번 대회 3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숫자에서는 이강인과 같다.

이강인이 탈압박과 수준급 볼 배급을 통해 중원에서 공격을 이끄는 스타일이라면 불레차는 빠른 드리블 돌파 능력에 결정력까지 겸비했다. 결국 승부는 두 선수의 발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양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 간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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