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CJ제일제당 주가⋯리스크보다는 호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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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0일 17:19:56
    박스권 갇힌 CJ제일제당 주가⋯리스크보다는 호재 '주목'
    3800억 규모 유상감자 실시⋯2분기 기점으로 실적 증가세 전환
    공정위 갑질 수사는 해소 전까지 리스크⋯밸류에이션 매력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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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6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3800억 규모 유상감자 실시⋯2분기 기점으로 실적 증가세 전환
    공정위 갑질 수사는 해소 전까지 리스크⋯밸류에이션 매력 발생


    ▲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진 후 서서히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진 모습이다. 호재성 이슈와 악재성 뉴스가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CJ제일제당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진 후 서서히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진 모습이다. 호재성 이슈와 악재성 뉴스가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전장 대비 6000원(2.08%) 오른 2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조정으로 인해 떨어진 낙 폭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주가에 반등 모멘텀을 줄 수 있는 호재성 이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Schwan's Company)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CJ푸드 아메리카홀딩스(CJ Foods America Holdings)가 경영상 목적달성을 위해 보통주 31만9200주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 쉬완스 인수 과정에서 매입한 지분 일부(27.14%·한화 약 3771억9864만원 규모)를 재무적 투자자(FI)인 베인캐피탈(Bain Capital)에 넘기고 거래를 통해 확보한 양수도대금으로 유상감자를 진행하게 된다.

    통상 유상감자는 기업 규모 대비 지나치게 많은 자본금이 투입됐을 때 해당 회사가 기업가치 증대 및 주가 부양을 위해 자본금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을 기존 비율로 유지하면서 회사로부터 소유 지분에 비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감자에 따른 유통물량 부족으로 주가 상승효과도 볼 수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이 동사가 인수한 미국 쉬완스에 대해 약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주요 리스크로 지적받던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유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무 부담이 해소되면서 이번 2분기 양호한 수준의 실적 성장세가 전망되는 것도 CJ제일제당의 호재가 될 수 있다. D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3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1441억원이 예상된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 악화와 내수 부진,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동사의 영업실적은 해외 성장 모멘텀이 막강하기 때문에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업체의 물량 밀어내기·반품거절 등의 '갑질' 행위에 대한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우려를 사고 있다. 과거 남양유업이 유사한 갑질 행위로 124억원 가량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추후 소송을 통해 119억원을 돌려받았지만 우발 비용 발생을 제외하더라도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이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CJ제일제당의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차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주가는 올해 및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5배, 9.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하반기 원가하락과 수익성 중심 경영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가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도 "하반기부터 가격인상 효과와 쉬완스 실적 반영으로 본업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있어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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