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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출사표 “2위는 연필 한 자루도 없다”


입력 2019.06.15 10:32 수정 2019.06.15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2위는 연필 한 자루도 없다”

정정용 감독이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기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 축구의 최대 성과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현 U-20 월드컵)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4강이다.

정정용 감독은 15일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이강인과 함께 참석해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정 감독은 "우리는 폴란드에서 좋은 추억 남기려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내일 결승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선수, 스태프가 하나 돼 모두가 같이 뛰는 마음으로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정 감독은 준우승의 쓰라린 기억을 되새겼다. 앞서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겸해 치른 2019 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정 감독은 대회 후 선수들에게 "준우승하면 연필 한 자루도 없다"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더 잘 안다. 내가 따로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축구 열풍이 휘몰아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감독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물질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이 잠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야 어찌 됐든 그 과정에서 보람된 일이지 않겠나. 선수들도 가슴 벅차고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인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분석을 마친 대표팀이다. 정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전체적인 조직력과 파워가 좋다"면서 "의외로 재미있거나 지루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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